- 원래도 진한 인상에, 나이를 먹으면서 아이홀 주름이 유난히 깊어졌다. 덕분에 표정을 풀고 있으면 꽤나 피로한 인상으로
보일지 모른다.
- 회갈색 눈동자를 가졌다. 빛에 따라 호박색을 띠기도 한다.
- 갈색의 머리카락 끄트머리에 염색이 덜 빠진듯 보이는 노란색이 얼룩덜룩 남아있다. 웨이브 진 단발머리 사이로, 목을 타고
내려오는 생머리 몇 가닥이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 양쪽으로 작은 진주 귀걸이가 하나씩.
- 큰 키와 안정적인 체구가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왼손 손등에 흉터자국이 있다.
- 하얀색 반팔 티에 기장이 짧은 청바지, 그 위로 페이즐리 무늬의 롱 셔츠 원피스를 걸쳤다. 얇은 소재인지 크게 더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신발은 평범한 검은색 부츠(이건 좀 더워보인다.).
성별
여성
성격
-시원한 ; 솔직한
외모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성격 덕에 어딜 가든 외톨이 신세는 면해왔다. 사실 혼자 남겨지는 것을 신경쓰는 타입도 아니었지만,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를 즐기는 데클런은 처음 가는 여행지에서도 늘 주위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곤 했다. 그의 언행에서는 본인에
대해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이 자연스레 드러나지만 그게 상대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넘쳐 흐르지는 않았다. 데클런의 지인들은 그의 장점으로 특유의 사교적인 분위기를 꼽는다. 다만, 워낙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한 탓에 가끔은 불필요한 말까지
꺼낸다는 것을 단점으로 덧붙이지만 말이다. 해야하는 건 하고 하고 싶은 말은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일 뿐, 대부분의 경우에 악의는 없음을 알아두길 조언한다.
-여유있는 속도
주변보다 빠른 템포로 인생을 살아간다. 살아가다보면 언젠가는 끝을 보기 마련인 것들을 데클런은 평균보다 조금 더 빨리
흘려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다못해 여행지의 숙소도 한 군데에 오래 머무르는 일이 드물었고(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면),
소지품 중에서도 특별히 애착을 갖는 물건이 없었다. 혹자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지 묻기도 했으나, 나름대로
여유를 만끽하며 사는 것을 보면 그저 타고난 성정인 듯 하다. 본인도 이러한 천성에 불만은 없었기에 후회나 미련 역시 그와는
거리가 먼 단어들이다(애초에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데클런이었다. 한 번 뿐인 인생에 그런 걸 남겨둬서야 되겠느냐고.). 늘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 그의 직업을 생각하면 재미있게도 잘 어울리는 부분이라고
느껴진다.
-간직하는
남들보다 주변의 환경을 흘려보내는 속도가 빠를 뿐 데클런은 자신을 지나간 모든 것을 한 장의 사진처럼 기억하길 원했고,
기억해왔다. 삶이란 찬란히 아름답고, 그런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순간들을 가능 한 세세히 별개의 조각들로 외워두고 싶다는 것.
기억력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다. 오래 전 비 오는 여행지의 차 안에서 누군가 지도에 남겨둔 편지를
읽었던 일이라던가, 이제는 사라진 집 앞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주고받던 대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데클런이 무언가를 보낸다는 것은, 빠르게 흘러가는 그의 인생에서 기억 한 자리를 내어줄 준비가 되었다는 것과 같다. 이런 건 아까워할 게 아니지. 살아있는 한
전부 기억하겠다는 고집 하나로.
-준비된 생존자
늘 최악의 최악을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매사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거나 사소한 일까지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두는 사람은 아니었다. 정말 단순하게도, 데클런이 생각한 모든 경우에서의 최악은 단 한 가지, ‘죽음’이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모든 사람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는다지만 데클런의 경우에는 좀 더 극명하고 눈에 띄게 거부감을 드러내왔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다짜고짜 죽음에 대한 담론을 나눌 정도로 괴짜는 아니었고, 가끔 스치는 이야기 중에서 관련되는 주제가 나올 때 고개를 내밀
뿐이었지만 데클런의 지인이라면 대부분 알고있는 사실이다. 데클런 본인은 이러한 점에 대해 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죽음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삶에서 느끼는 행복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감사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데클런은 이미 생존에 있어 가장 필요한, 근본적인 자세가 준비되어있는 셈이니 말이다.
기타
0. Declan Sawyer
- 8월 27일 생.
- 양손잡이.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멋있을 것 같아서 연습했다고.
-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4.뉴욕 참고).
- 영어를 제외하고 약간의 스페인어와 불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 유창하지는 않은 듯.
- 대화 중, 혹은 가만히 서 있을 때 양팔을 엮어 팔짱을 끼는 습관이 있다.
- 여행을 다니는 것이 직업이자 취미, 현재는 그 외에 취미라고 꼽을만한 것이 없다.
1. 호불호
- 여행, 영화나 연극, 전시회, 음악회 같은 문화생활, 운동, 새로운 사람과 경험을 좋아한다. 데클런의 주관으로 자신을 살아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모든 것(그리 거창한 건 아니다).
- 담배, 술, 고착, 의미없는 반복, 등을 싫어한다.
2. 말투
- 어투는 대부분이 듣기에 가볍고 경쾌하나 나름 절제된 어휘를 사용해 격을 지킨다.
- 보통 나이에 상관없이 말을 놓는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 덕분에 건방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보이지 않았다.
3. 직업
- 첫 만남에서는 본인을 여행작가로 소개하지만, 자신이 쓴 도서와 필명은 함께 밝히지 않는다. (책 내에서나 인터뷰 등에서) 실물과 신상을 공개한 적이 없어 인터넷에 ‘데클런 소여’를 검색해도 이렇다 할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다. 데클런 본인의 생각으로 자신은
‘여행작가’보다는 ‘여행자’에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제외하면 별 다른 수입원은 없어보인다. 여행작가로써 벌어들이는 소득도 특출나지 않고 여행에 관련되지
않은 도서는 발간한 적이 없으며, 그렇다고 집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온전히 여행에 대한
흥미와 사랑인 듯 하다.
4. 뉴욕
- 다섯 층 정도 되는 높이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싼 값에 세를 받고 길거리 옆에 아무렇게나 놓인 허름한 건물.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는다. 여행을 자주, 길게 다니는 탓에 오히려 뉴욕에 잡아둔 숙소같은 느낌이 든다. 글 작업이나 식사 역시 주로 밖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데클런의 집은 오로지 잠깐의 휴식, 그리고 잠을 자고가는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
- 공항에서 뉴욕의 아파트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갑작스런 소란을 맞게 되었다.
5. 그 외
- 여행 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을 좋아해, 이것저것 만드는 손재주가 좋다.
- 원래는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있었는데, 도망쳐오는 길에 도둑을 맞은 건지 어딘가에 두고 온 건지 잃어버렸다고 한다. 대부분의
짐과 돈, 신상이 적힌 정보들이 캐리어 안에 있었다고. 이런 상황에서는 그리 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 신경 쓰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몸만 지켰으면 됐다는 생각.
총기 사용 가능 O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 O
-여행지에서 직접 차를 이용하기 위해서 면허를 취득했다.
-여행지에서 돌발 상황을 대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 사용법을 익혔다.
소지품
- 책 한 권. 여행 에세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서점에서 한 번쯤 봤을지도 모른다. 작가명 ‘D’.
- 선글라스 하나. 착용하지 않을 때 셔츠에 걸쳐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