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허리까지 내려오는 청발은 모발 끝으로 갈수록 가볍게 날린다. 안광 없는 적안은 매사에 무관심해 보인다.
_눈 끝은 높게 솟아 있고 양쪽 끝이 슬쩍 내려간 모양의 입은 항상 꾹 다물려 있다. 흔히 말하는 고양이를 닮은 얼굴이다.
오른쪽 광대에 진한 인디언 보조개. 웃지 않아도 옅게 패임이 보일 정도. 왼쪽 눈 아래 점.
_동안. 객관적으로, 미인의 얼굴이다.
_마른 몸에는 근육도, 지방도 적다. 본인은 실전 압축 근육이라고 말한다.
_오른 팔뚝에 날카로운 것에 할퀸 흉터가 있다. 직업병.
_곤색 슬림핏의 면티와 짙은 회색의 정장 스커트. 회청색 체크무늬 셔츠를 허리에 꽉 묶었다. 체리 색깔의 굽 없는 단화.
반짝반짝한 스마일 캔뱃지를 달고 다닌다.
성별
여성
성격
사냥개 | 살림꾼 | 강강약약 - 호전적 | 뻔뻔한
_한 번 물었다 하면 뭐 하나 떨어져 나갈 때까지 붙들고 있는 놈. 미련하다면 미련한 거지. 무슨 훈련이라도 받은 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해야 하는 일은 명령을 받은 개처럼 반드시 해낸다. 끈질기고 흔히 말하는 ‘야마’가 있는 편. 심지가 튼튼하다.
뭐, 그런 말 있지 않나. '마구 흔들리고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는 않는 나뭇가지' 같은 거. 근데 도반희는 흔들리지도, 휘어지지도 않는, 풀무질이 아주 잘 된 철심이다. 나쁘게 말하면 고집불통. 융통성 ZERO. 숲 말고 나무만 보는 멍청이.
_부족한 살림살이에 매달 청소용품 구비를 위한 비용을 따로 빼둘 정도이니. 말 다 했지, 뭐. 또 삼시 세끼 꼬박꼬박 직접 한 음식을
챙겨먹는 듯하고. 마트에서 리터 당 10원 더 싼 식용유를 발견할 때 희열을 느낀다. 깔끔히 정리된 가계부도 책장에 빽빽하다. 돈 없는 자는 구질구질 해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려고 다분히 노력하고 있다. 살림꾼이란 건, 결국 세상살이에 관심이 많단
거고. 아닌 척하더라도 실은, 사람을 곁에서 떼어놓지 못한단 거다.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든 세상에서 남까지 챙기는 미련 가득한 사람.
_불의를 보면 도저히 참지 못한다. 미성년자가 교복을 입은 채로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 꼭 한 마디 쏘아주어야 직성이 풀리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비임산부를 보면 일명 '머리 꼭지'가 돈다. 학창 시절엔 동급생을 괴롭히는 소위 '일진'들의 행각을 가만 보지 못하고 달려들어 진흙탕 개싸움을 한 전적도 있다. 피해 학생의 진술 덕에 교내 청소 처벌로 끝났지만. 호전적인 성향이 옅지
않다는 건 확실한 사실. 그 와중에 약자(사회적이고 개인적인 기준 하)에겐 한없이 친절한 걸 보면 분명 좋은 사람인 것 같긴 한데.
쉽게 말해 제멋대로 정의롭다.
_낯짝이 어찌나 두꺼운지. 남한테 신세지는 걸 두려워하지도, 타인의 도움을 마다하지도 않는다. 가난을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제멋대로 다 털어놓고선, 거머리마냥 달라붙어 단물 쪽쪽 빨아먹고는 좀 뒤 구린 맛 난다 싶음 또 금세
떨어지는 쪽에 가깝다. 원하는 걸 요구하는 일을 잘하고, 싫은 건 또 당당하게 싫다고 잘만 말한다. 가끔 보면 눈치가 아예 없는 건가? 싶을 정도로. 물론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애초에 그런 걸 전혀 보지 않는단 쪽이 훨씬 들어맞는다.(진짜 눈치가 없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또 호의를 받아들이는 데에 능숙할 뿐이지, 악의적으로 엿을 먹인다든가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기타
도반희
_11월 11일 생. Rh+B형. 양손잡이.
_수의학을 전공한 수의사.
_그리고 석사 과정을 진행 중인 대학원생. 외과를 더욱 파고 있다.
_가족 관계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본인.
호/불호
_좋아하는 것은 어린 아이와 돈.
_싫어하는 것은 빼빼로, 포키 등. 아무튼 막대 과자류.
_이유는 그의 생일이 일명 ‘빼빼로데이’이기 때문. 토종 한국인의 문화적 요소.
운전면허
_생일이 지나고, 또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마친 후 곧바로 면허 시험을 치뤘다.
_필기부터 장내 기능, 도로 주행까지 파죽지세로 합격.
_미국 방문 이전, 미국 라이센스 역시 취득했다.
_운전 솜씨가 아주 좋다. 현재 특기가 운전일 정도.
_뒷좌석에 탄 교수님을 한 번도 깨우지 않고, 서울부터 부산까지 달릴 수 있다.
_경험담은 절대 아니다. 절대.
언어 / 말투
_제2 외국어인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한다.
_1년간의 영국 어학연수와 한국의 사교육이 만들어낸 최고의 결과물.
_느릿느릿한 말씨. 한국어를 쓰든, 영어를 사용하든. 똑같이 느리고 나긋하다.
_성별, 나이, 인종 등등 불문하고 무조건 존대.
버릇 / 취미
_한국말로는 아무튼, 영어로는 anyway. 두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일종의 말버릇.
_집중할 때 입을 쭉 내미는 버릇이 있다.
_취미는 가계부 작성. 1원 단위까지 딱 맞아 떨어지는 가계부 정독이 그만의 소확행.
주변 평판
_직장에서의 평가는 좋은 편. 동료 평가를 총합하면 ‘친목 활동에 참여하지는 않으나,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친절함.’ 정도.
_고등학교 2학년 생활기록부 담임란에서 발췌, ‘같은 반 학생과의 다툼이 있었음. 평소 행실은 얌전하지만, 불량한 학생들과의
갈등이 유독 잦음.’
_고등학교 동창 왈, “다 완전 깜짝 놀랐었어요. 평소에 되게 친절했거든요. 뭐, 볼펜 잘 빌려주고, 결석한 애 유인물도 거의 걔가
챙겨다 전해주고. 근데 갑자기 그 양아치들한테 달려들더니… 와… 그 무리가 선생님들도 알 정도로 불량한 애들이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학폭위까진 안 갔으니까. 도반희 걔, 그 생기부 내용 때문에 수시 원서는 하나도 못 넣었을걸요? 근데 솔직히 저는
도반희가 나쁜 일을 했다곤 생각 안 해요. 애초에 약한 애 괴롭히는 게 잘못된 거잖아요.”
그 외
_여행객. 미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
_놀러온 사람 옷차림이 웬 정장? 싶겠지만, 가진 옷 중에 가장 여행객다운 게 그거.
_패션에 관심이 없다.
_신념은 "고난과 역경 끝에 희망이 있다."
_별명은 바니. 고등학교 졸업 이후론 불린 적 없지만.
총기 사용 가능 X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 O
소지품
_카드 지갑 : 내부에 카드는 한 장도 없고, 웬 검정 머리끈만 두 개 있다. 대관절, 도반희는 신용 카드는 물론이고, 체크 카드 역시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딱 신용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만. 이유는, 플라스틱 따위인데, 돈을 쓰기도, 빚을 내기도 너무 쉬워서 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