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menu_member.png
한마디_테리.png
테리 브라운.png
프로필_테리.png

가을밤의 나무를 닮은 갈색 머리카락은 옅은 채도를 자랑하며 미묘하게 다른 색상과 섞여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안 거슬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묶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옆머리는 늘 제대로 묶이지 못한 채 흘러내렸다.

녹색의 눈동자는 눈매 때문인지 졸려 보이는 인상을 만들었다. 더불어 호선을 그리며 축 처진 눈썹은 그가 무슨 표정을 짓더라도
부드러움을 더해 주었다. 입가에 있는 점을 포함해, 그의 얼굴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순박한 강아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얼굴과 달리 상당히 큰 덩치는 상당한 위압감을 주었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몸을 숙이고 다녔다.

초록빛이 도는 투박한 점프수트는 그가 근무 중인 자동차 정비소의 유니폼이었다. 더운 날에도 팔만 걷어 올린 채 검은색
워커부츠
까지 신고 있는 모습은 보는 사람이 더 더울 지경이었다. 오른손에 끼고 있는 장갑은 정비 중에 생기는 검댕과 기름을
닦기 위한 용도였으나, 안전 구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덜너덜해진 탓에 그는 눈물을 머금고 장갑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장갑은 소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별

​시스젠더 남성

성격

온화한, 부드러움 [얼굴에 묻어있는 윤활유]

"수리는 완벽하게 끝났어요. 오늘 자동차 드라이브를 가신다고 하셨죠? 좋은 데이트 되세요!"

 

주변에서는 테리를 미소천사라고 불렀다. 손님이 정비소에 도착하면, 일하는 중이 아닌 이상 어디선가 달려 나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었다. 길을 걷다 눈이 마주칠 경우 먼저 즐겁게 인사를 했다. 지나가던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군말 없이 부탁을
들어주었다. 오죽하면 그가 사는 동네에서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기계가 없을 정도였다. 그 외에도 그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끝없이 괴롭혀도 그는 웃으며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인간관계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를 위해서 과자를 챙겨 정비소에 방문하는 단골들. 자주 가는 햄버거 가게에서는 감자튀김을 추가해주며, 심지어는 동네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길을
걸어가던 그를 먼저 알아보고 도넛을 내밀기도 했다. 

 

덤벙거리는, 태연한 [덩칫값을 못하는 녀석]

"아차. 방금 가게에 지갑을 두고 와버렸네요. 찾으러 가자고요? 괜찮아요. 돈은 하나도 없는걸요.”

 

성실하고, 습득력이 빠르고, 성격도 좋은 사람이라 평가받는 테리였지만, 그에게도 딱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덤벙거리는 점. 그는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 설거지하다 접시를 놓치고, 산책하다 전봇대에 부딪히는 등 자주 실수한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일의 결과물에서만큼은 완벽함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그가 수리한 자동차나 기계 중에서 문제가 일어난 건 한 건도 없었다. 대신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수리하는 도중에는 수많은 일이 일어나곤 한다. 고정대에서 타이어를 꺼내다가 놓친 후,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타이어를 잡기 위해 정비소 안을 한 바퀴 도는 그의 모습은 못 본 사람이 없을 정도. 하지만 그는 넘어지거나 실수하더라도 자신을
보며 웃는 사람들을 따라 같이 웃었고, 그저 즐거워했다. 

 

인내심 있는, 폭발하는 [하지만 참는 건 다섯 번까지만]

"저야 나이가 ‘어린’ 정비공이지만, 적어도 사장님에게는 예의를 차려주시죠. 손님.”

 

아무리 미소천사라 불리는 사람이라도 화를 내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도 성인군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다. 단지 인내심의
한계치가 다른 사람보다 높았을 뿐. 그는 화를 참을 때마다 늘 오른쪽 손가락을 하나씩 꼽았다. 손가락의 개수는 총 다섯 개.
손가락이 전부 접히고, 그가 주먹을 쥐는 순간 바로 싸움이 터졌다. 하지만 그가 주먹을 쥔 일은 성인이 된 이후로는 한 번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장을 향한 손님의 도가 지나친 욕설을 자동차를 수리하는 동안(그는 정확히 3시간 43분이라는 시간까지 기억했다.) 듣고 있다가 폭발하고 말았었다. 뒷 이야기를 알게 된 사장은 그를 혼내긴 했지만, 이후로 라이벌 정비소를
지날 때마다 답지 않게 짜증을 내는 그를 모른 척해주고 있다. 

​기타

5% 부족한 점을 미소로 채워버린 청년


 

[ 프로필 ]

 

출생 : 2월 19일

자주 쓰는 손 : 왼손

직업 : 자동차 정비사

 

취미 : 자동차 및 기계 수리, 조립

특기 : 햄버거 한 입에 다 먹기, 다트

좋아하는 것 : 햄버거, 시리얼, 팬케이크, 가죽팔찌, 모건 사장님

싫어하는 것 : 렌틸콩 스프, 브로콜리, 어려운 단어

"테리! 핸들은 선반 꼭대기에 올려두지 말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을 텐데!"

     -모건과의 대화 中

 

"적어도 공포영화 볼 때는 안 웃으면 안 되냐. 너 보고 무서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친구와의 대화 中


 

[ About T ]

 

- 본명은 테리 브라운. 그 외에는 브라운 집안의 셋째. 테리 The 스마일. 테디베어. 모자란 놈  등 주변 사람들은 그를 다양한
방식으로 부른다. 본인도 호칭에 대해서는 별생각이 없는 편.

 

-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첫째 형, 둘째 누나, 막내 여동생이 있지만, 독립한 이후에는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가족 관계에
문제는 없으나 먼저 연락할 정도의 애정도 없는 데면데면한 관계.

 

- 테리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직장 문제로 이사를 자주 다녔다. 한 학년을 같은 학교에서 보낸 적이 없을 정도. 그 탓에 매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교장의 앞에서 가해 학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려 기절시킨 후,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학생의 멱살을 붙잡아 창밖으로 던져버린 사건. 다행히 교장실은 1층이었고, 가해 학생의 괴롭힘 강도와
반성하지 않는 태도 및 욕설을 고려해 체벌은 2주간의 디텐션으로 그쳤다. 그래서인지 드물게 그의 학창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지금의 모습을 믿지 못하고 있다. 

 

- 그렇게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조차 없는 테리를 붙잡아서 사람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모건이다. 자동차 정비부터 요리에 기타와 낚시까지. 그가 할 줄 아는 일 중 모건이 가르쳐주지 않은 기술이 없을 정도. 테리는 모건을 은인으로 생각하며, 모건을 위해서라면 독이라도 원샷할 기세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모건은 테리가 따라붙을 때마다 귀찮은 개를
주웠다며 퉁명스럽게 대하고 있다.



 

[ 직업 ]

 

- 테리는 모건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고 있다. 17살부터 모건의 곁에서 일을 배웠으며, 적성에도 잘 맞았는지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실력도 나쁘지 않아 이제 70대를 바라보는 모건은 테리에게 대부분의 일을 시키는 중. 최근에는 모건의 건강 문제까지 겹쳐, 직원이 사장을 걱정하는 수준까지 왔다. 이번 달 테리의 제 1 목표는 출근한 모건을 어떻게든 빠르게 퇴근시키는 것.



 

[ 평판 ]

 

테리는 올해로 26살이 된 평범한 청년입니다. 특별한 재능도 없고, 뛰어난 외모를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유일한 점이라고 해봤자, 이상할 정도로 큰 키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비유하자면 화단에서 혼자 크게 자라난 잡초 같은 사람. 그러니
그는 유명하지도 않고, 앞으로 유명해질 일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가 사는 동네에서만큼은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괴팍한 모건의 직원. 허구한 날 길거리에서 넘어지는 멀대. 혼자서 햄버거를 6개나 먹는 덩치. 테리가 아니라 테디베어. 그리고
성실하고 좋은 녀석 등. 동네 사람들은 다양한 수식어로 테리를 떠올렸습니다.

 

이렇듯 그는 주변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본인도 나이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 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요. 덕분에 그는 침팬지보다 더 나은 인간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웃인 7살 에밀리의 베스트 프렌드 목록에는 그의 이름이 아직도 첫 번째로 적혀있습니다. 책방의 위버 씨는 전등이
고장 날 때마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를 가게로 불렀습니다. 햄버거 가게의 직원인 밀리는 그에게 음식을 가져다준 후 늘 맞은 편
자리에 앉아 애인에 대한 불평을 끝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늘 미소를 머금은 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쁘게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분명 모건도 이런 그를 보며 내심 뿌듯해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에게는 항상 친절하게 대해
줘라.’는 모건이 자주 입에 달고 사는 말이었으니까요. 


 

[ 7월 13일, 뉴욕 ]

 

그날은 테리에게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침에는 팬케이크가 이쁘게 구워졌고, 별자리 운세도 좋았습니다. 출근길에는
이웃이 주스를 나눠주었고, 신호등은 모두 초록불이었습니다. 모건도 평소보다 안색이 좋았고, 기침도 적게 했습니다. 거기다 테리가
버릇처럼 무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자 모건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먼저 집에 갈 테니 예약된 약을 대신 처방 받아 오라는
부탁까지도 남겼습니다. 테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건을 배웅했습니다. 신나게 손까지 흔들어 주었죠. 급한 일도 없겠다 그는
콧노래를 부르며 케이든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모건이 좋아하는 중국 음식을 포장해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하면서요.

 

하지만 그는 모건에게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영화 속에서만 일어나야 했을 일을 직접 마주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그는 가쁜 숨을 몰아 내쉬며 달렸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을 막거나, 넘어진 사람을 둘러업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전을 확보한
지금, 그는 잠시 숨을 돌리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나갈 수 있는 방법. 돌아갈 수 있는 방법. 하지만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굳어있던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눈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에게로 조심스럽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분명 다른 곳에서도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그는 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걸고 다녔습니다. 중간중간 물건들에 부딪히거나 문에 머리를 박기도 했지만요.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물이라도 마시는 게 어때요…???!”

  • 주저앉아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지며, 

총기 사용 가능  X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  O

”자동차 정비사가 운전을 못하면 아무래도 곤란하겠죠…”

​소지품

목에 걸 수 있는 카드 지갑 : 지갑을 잃어버리지 말라며 모건이 준 선물입니다. 늘 목에 걸고 옷의 안쪽에 넣고 다닙니다. 

검은색 머리끈 : 머리끈이 늘어졌을 때를 대비한 비상용 머리끈입니다.

소중하게 접어둔 처방전 : 찢어지지 않도록 잘 챙겨둔 처방전입니다.

00:00 / 03:41
bottom of page